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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초기에는 도밍에 꽤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작업의 마지막 단계여서 그런 것일뿐 실제로는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나서는 도밍을 쉽게 하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도밍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한번 작성해보는 포스트.

 

 

도밍은 그야말로 기본기+기본기+기본기로 해내는 것이다.

특별한 스킬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지키지 않으면 도밍은 망한다.

 

 

사람들이 도밍을 어려워하는 이유를 꼽아보자면

1. 빈 부분이 생김

2. 넘쳐 흐름 

3. 기름띠

 

이정도로 요약할 수 있는데, 모두 몰드 작업을 할 때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 부분이라 어렵게 느껴진다.

 

2번은 1번을 지나치게 걱정해서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고... 같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원인은 동일하다.

수평이 맞지 않는 것이다.

 

첫째로는 경화하는 장소의 수평을 맞추어야 하고, 둘째는 쉐이커 자체의 수평을 잘 맞추어야 한다.

 

유의해야할 점은 몰드에서 빼낸 쉐이커 틀의 뒷면을 정리할 때 줄이나 네일파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숙련된 제작자라면 별 문제 없겠지만... 균일하게 갈리지 않아 수평이 어긋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쉐이커보다 큰 사포에 ∞을 그리며 사포질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8자를 그리지 못하더라도 힘을 고르게 주려고 노력하고 틀의 방향을 바꿔가며 작업하면 도움이 된다.

 

그냥 보았을 때 수평이 맞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면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 뒤 사포질 하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 적당한 너비의 마스킹테이프를 붙이고 아래에 남은 높이(1~2mm)가 일관적인지 살피면 판단하기 훨씬 쉽다.

 

 

 

다음으로 기름띠를 방지해야 하는데, 기름띠가 생기는 원인은 다른 요소도 있지만 경험상 온도가 가장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름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제를 믹싱컵에 따른 다음에 힛툴이나 따듯한 물에 중탕하는 방법 등으로 데워준다.

(라이터는 표면에만 열이 가해지므로 별 의미가 없다. 너무 뜨겁지 않도록 유의)

 

그리고 경화제를 넣어 충분히 섞어주는데, 초보자라면 이 이후에는 레진을 데우지 않는 편이 좋다.

갑작스럽게 경화될 수 있어 점도를 컨트롤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천천히 점도가 오르기를 기다린다.

 

주제를 데운 상태이므로 자주 레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고,

이 작업을 하면서 작업실의 온도와 경화시간을 재어 기록해두면 차후 작업에 크게 도움이 되니 귀찮더라도 메모해가며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 레진은 따뜻할때 점도가 낮아지면서 동시에 경화도 빨라진다는 점, 따뜻하던 레진이 온도가 낮아지면 점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을 의식하고 체감하며 작업하면 감이 빨리 잡힌다.

 

점도가 조금 생겼다면 (꾸덕할 때까지 기다리면 안됨, 물처럼 찰랑거리지는 않는 정도라면 대체로 괜찮음) 쉐이커 중앙에서부터 조금씩 레진을 추가해가며 가장자리로 퍼뜨려주는데, 이때 볼!록!할때까지 욕심내지 말아야한다. 빈 곳이 없게 퍼뜨린 후에 몇방울 더 추가하는 수준으로.. 이정도로만 해도 충분히 귀엽게 도톰한 느낌이 든다.

 

 

이후 5분 뒤 한번, 30분 뒤 한번..하는 식으로 점검을 몇번 하기는 하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을 잘지켰다면 레진이 빌 일도 없고 흐를 일도 없기 때문에 괜히 귀찮게 자꾸 신경 썼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ㅋㅋㅋㅋㅋ

 

만약 점검했을 때 빈 부분이 생긴다면 (욕심을 크게 부린게 아니라면 흐르진 않음...) 반대편에 종이 등을 받쳐 높이를 맞춰주면 된다.

 

그래도 계속 기름띠가 생긴다면 경화 진행중에 걷어내기도 하고, 라이터로 띠 부분을 지지면 사라지는 경우가 꽤 많으니 참고.

사실 무엇보다도... 딴지 얼마 안 된 신선한 레진이 기름띠가 안 생긴다.

 

 

-회사 점심시간에 급하게 갈긴 포스트라 여기서 끝-

 

키워드: 도밍팁, 레진공예, 레진아트, 도밍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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