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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l에 3천원씩이나 하면서 허구한날 굳는 레진 조색제 때문에 열받기를 n년...

이 회사 저 회사 것을 써봐도 굳기는 매한가지라 스위츠데코(클릭시 새창)에서 소개한 것처럼 프린터용 잉크를 써보기로 했음. 기왕사는 거 안료 염료 모두 구입하기로 했다.

 

안료 염료의 차이를 레진 작업에 필요한 수준으로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안료는 변색이 잘 되지 않고 불투명, 염료는 변색될 우려가 있지만 투명한 색을 낸다.

 

따라서 흰색 조색제는 무조건 안료임... 흰색 얘기를 먼저 하는 이유는 흰색만큼은 레진용을 사서 써야 하기 때문이다.

프린터용 흰색 잉크가 없지는 않지만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아예 찾아보지도 않았음.

흰색은 보통 가정용 프린터엔 장착이 안되다보니 소용량 잉크도 당연히 판매하지 않을 것 같아서...

 

 

 

초록창에서 잉크 안료 염료 <로 검색하면 잉크가 왕창 뜨는데,

프린터용으로 쓸게 아니라서 기종 볼 것 없이 잉크 색만 안 겹치게 구입하면 된다.

 

구매처 링크를 올리려고 했는데 이미 없는 판매자라고;;;

안료,염료 파랑(시안) 빨강(마젠타) 노랑 각 100ml씩 가격도 저렴하다. 배송비까지 총 13180원.

검정색은 이미 있어서 안 샀음

 

농도차가 있을 수 있어서 용량으로만 비교하긴 부적절하지만, 그래도 대강 느껴(???)보자면...

레진 조색제는 이것의 1/10 용량에 가격은 거의 2배정도다. 20배쯤 비싸단 뜻이다.

 

 

프린터 잉크는 양이 많다보니 섞어서 다양한 색을 만들기에 부족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애초에 색이 섞일 것(컬러인쇄)을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어서 색이 맑다.

레진용 조색제는 아무리 색의 3원색이어도 섞어서 쓰면 색이 탁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는데...

 

 

유의할 점은, 반드시 경화제에 먼저 섞고난 후 주제를 합쳐주어야 한다는 것.

주제에는 방울져서 겉돌고, 주제+경화제 섞인 것에는 엄청 열심히 오랫동안 저어줘야 이물감이 남지 않는다.

레진용 조색제들도 보통은 경화제에 먼저 섞는 편이 더 깔끔하니까 그냥 처음부터 경화제 먼저 집는 버릇을 들이는 편이 좋다.

익숙해지면 아무렇지도 않음...

 

유의사항2는 UV레진에는 사용하기 애매하다는 점이다. 나는 UV레진을 착색시켜 쓸 때가 거의 없어서 상관 없지만, uv레진을 많이 사용한다면 일반 레진용 조색제도 아닌 uv레진 전용 레진 조색제를 구비하는 편이 좋다... 근데 레진은 정말 개인이 낱낱이 알 수 없는 화학물질이라서 이런 데에 하나하나 스트레스 받으면 답이 없음. 일찍부터 최대한 단순하고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게 이득이다. 그래서 나는 uv레진은 최소한으로만 쓴다.

 

 

8개월정도 써보니 내 작업 스타일엔 잘맞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흰색 빼곤 꾸준히 프린터용 잉크를 쓸 생각이다.

양이 겁나 많아서 쏟거나 버리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번 생에 다시 살 일 없을 것 같긴 한데(ㅋㅋㅋ

 

잉크가 워낙 물처럼 묽고 양이 많다보니 본품(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책상 밑에 두고 있음)은 새것과 같은 상태지만,

3ml정도 적은 양을 소분해놓은 것은 약간 되직해진 것이 느껴진다.

opp비닐 위에 방울방울 떨어뜨려서 며칠간 두어봤더니 완전히 마르지는 않고, 레진 갖다대면 잘 섞이는 것을 보니 굳는 것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음.

 

 

노란색은 안료, 빨간색은 염료 마젠타+노랑, 파랑색들도 염료인데 농도에 차이 있음

 

<-염료 / 안료->

안료로 불투명하게 만든 레진의 플라스틱 장난감같은 느낌이 좋아........ 

 

 

담번엔 좀더 일반적이고 광범위하게 레진 조색에 대한 얘기를 해보겠읍니다 오늘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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