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고체 하바리움 픽스코 FIXCO CRYSTAL CRAFT-815 제품을 구입했다.

젤레진이라는 이름때문에 레진의 한 종류로 생각해서 호기심에 사본 건데... 사용감이 레진과는 전혀 다르다.

 

가격이 저렴한데도 경화제에 황변의 기운(?이 없는 것도 그렇고, 완성 후 실리콘 몰드에서 탈형할 때 부스러지는 것, 말랑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야 젤레진이니까) 레진의 말랑함과는 아주 다른 느낌....

기시감이 들긴 하는데 아리까리해서 레진공예 단톡방에 여쭤보니,

 

젤레진은 레진이 아니라 실리콘의 한 종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 작가분이 공장에 직접 가셔서 사장님에게 들은 얘기라고...

그래서 젤레진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레진공예가 크게 흥하다보니 대강 퉁쳐서 팔아버리려고 하는 듯한 상술냄새가 남...ㅋㅋ

 

 

그리고 나중에 '어디서 느껴 본 느낌'이 뭔지도 알아챘다.

네일아트 스탬핑할 때 사용하는 투명한 찍개(? 그것과 비슷함... 화장할 때 쓰는 실리콘 버프!

고체 하바리움이 얘네보단 더 딱딱하긴 한데, 느낌이 비슷하다...

 

실리콘이니까 당연히 레진용 조색제도 안먹고, 레진이랑 붙지도 않고, 몰드용 실리콘과는 달리 너무너무 약해서 정말이지 어디에도 쓸 데가 없음. 진짜 딱 고체 하바리움 밖에 못만드는,,,,, 범용성 제로인 재료ㅋㅋㅋㅋ

그럼 고체 하바리움만들면 되겠지만? 그러기 싫다. 판매사에서 올려놓은 전문가의 예시작도 모서리 마감이 안돼서(그야 사포질이 불가능하니까...) 너덜거리는데 그런거 만들고싶지 않아......................................

 

 

 

그래서 결국 어떻게 쓰고 있냐면..... 작업용 트레이에 부어서 실리콘 코팅을 해버리고 있다.

완전 좋다는게 또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이소에서 파는 실리콘 런치매트같은 실리콘보다 훨씬 쫀득해서 위에 작업물을 힘줘서 딱 누르면 뒤집어도 안떨어짐....

레진 작업용으로 나온 실리콘 패드는 너무 끈적거리는 느낌인데 얘는 그것보단 매끄럽고 아무튼 특이한ㅋㅋㅋ

 

문제는 B5사이즈 정도 되는 트레이 하나에 40g정도밖에 안들어서 앞으로 트레이를 23개정도는 더 코팅해야 다쓸 수 있다는 건데 머 휴...... 이 천하의 무쓸모한 재료를 어떻게든 소비하고 있다는 게 어디야?ㅋㅋㅠㅠ

uv램프 밑판도 코팅해야지...

 

 

결론: 사지마셈

 

'구입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에 구입한 기계들  (0) 2021.12.31
스티커 구입+커스텀?  (1) 2019.02.01
러스트올럼Rustoleum 메탈릭 골드  (0) 2018.12.20
재료 자랑  (0) 2018.07.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