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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비즈공예 열심히 하던 시절. 라고 쓰는 와중 이 사진에 있는 대부분을 이 해 초에 만든 것을 기억해냈다

 

 

12월, 비딩 와이어에 입문해서 온갖 소재와 (당시 타이거태일 와이어와 일반 와이어의 차이가 뭔지 몰랐음...;;;) 굵기의 와이어를 와장창 사보았다.

 

이유는 9핀을 사용하는 것이 너무 낭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굵기도 선택폭이 좁고, 매번 쓰고 남은 부분을 버리는게 아까웠다.

 

9핀을 대체할 용도로 와이어를 구입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렇게 아주 작고 섬세한 9핀처럼 사용했다.

 

 

그러다가 기왕 구입했으니... 와이어 루핑에 도전해봄.

 

이미 블로그에 올렸던 팔찌지만 기념삼아

만들고나서 친구들 보여주려고 휴지 위에 올려 찍은 사진이다. 화질구지 덕분에 찐 앤티크처럼 보임...ㅋㅋㅋㅠㅠㅠ

 

 

2월. 유리에 스티커만 올린 것. 홀로그램이랑 인쇄부분이 밀리지만 않았어도 꽤 괜찮았을텐데...

 

 

3월.  와이어루핑 조낸 열심히했네....... 거의 마스크줄로 완성해서 선물로 나갔다.

 

그런데 이때까지만해도 고리 크기를 너무 작게 만든 듯. 조그맣고 섬세한 것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쓰시는 거 보니 다행히 그 점이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 듯했지만

 

 

샀음. 이 몰드샵도 처음에는 퀄리티 이슈가 크게 있었던 것같은데, 가격을 낮추고 조금 프리한 퀄리티의 상품을 내기로 한 듯...?? 아마도...??? 괜찮은 전략인 것같다.

 

 

아 진짜 어이업네

ㅋㅋㅋㅋㅋ

 

 

도대체 왜 이런걸 만들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음... 까만색 테두리는 손으로 그린 건데 돌이켜보면 웃겨...

 

굳이굳이 구멍을 뚫어서 리본 두개가 이어진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 나름의 뭔가 .. 였나봄 (언어화하고싶지 않음)

 

 

 

금박을 1/3만 썼더라면 마음에 들었을지도 모르는 장미 쉐이커 ...  딱 한장 찍었는데 사진발이 대단하군

 

 

아까 구멍났던 친구는 별 수없이 다시 만들었는데, 덕분에 보라색 반진주를 홀라당 다 썼음.

그리고 레몬파스텔 공단리본이 너무 구하기 힘들어서 진짜 대박 열받았었음. 온통 웜한 노란색이고, 레몬이 진짜 없어........ 리본 찾고 나니 데이지꽃 몰드가 또 마음에 안들어서 찾아다니고, 결국 한 1월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4월 다되어서야 완성한 것. 물론 태워먹기까지 했고ㅋㅋㅋㅋㅋ 그런 애를 써서 만든 것치고는 평범한 미모 ^_^

 

귀엽긴 합니다

 

 

이건 반대로 뒷부분이 리본. 이미 오색광이 나는 재료를 썼지만 앞면 도밍할땐 크러쉬드 크리스탈만 사용했는데, 그러길 잘했음. 

 

 

만들다 만거 (머쓱)

 

 

 

갑자기 나타난 후루야 가 아니고 얼굴을 보니 아무로인가 (우리집 애 아니에요)

요술봉 모델로 딱이네요 ^_^

 

 

자꾸 꽃을 주워오던 시절

 

 

 

날파리같애...;;

 

 

이것도 배치만 해놓고 안만들었음 ^_^ 머쓱!

 

 

꽃 말리는 방법을 열심히 익혔음. 좌 전자렌지, 우 책 사이에 끼워 말리기

후자는 종이 재질에 따라서 결과물이 많이 다른듯?

버베나는 저렴하고 꽃이 왕 많이 피어서 내년에도 몇 포트 구입할 예정.

 

 

물망초를 또 열심히 키움. 꽃을 나름 얻기는 했는데, 건강히 키우지는 못했던 것같다.

크레이지 가드너 보니까 병충해를 입었던 듯...... 눈에 빤히 해충이 보였는데, 그런 것때문에 식물이 죽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던 것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아냐~~~???

 

 

음. 귀여운 몰드를 샀군.

 

 

6월에는 원데이 클래스를 다녀왔다. 도안 선택 미스 ... (금붕어임) 재질이랑 아예 안 어울리는 테마로 하면 개성있고 좋을 줄 알았는데 솔직히 털동물 도안이 제일 예쁜 것같다 ...........................

내취향 공예도 아니었는데 아무튼 왕짱 즐거웠으니까 다이죠부입니다 ^_^ ㅋㅋㅋㅋㅋㅋㅋㅋ

 

 

 

뭔 이상한 브로콜리처럼 생긴 꽃인데 도대체 뭐지 이거? 너무 이상한데 잘 쓰고 있음.

 

 

갑자기 만들어본 오비츠 인형옷... 정작 입혀보진 못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목부분만 좀 보완해주면 대충 입힐만하지 않을까

 

 

7월. 별장에서 엄마가 열시미 키우신 꽃을 털었음.... 정말 효녀네요

이렇게 꽃이 많은 줄은 몰랐다. 수국만 해도 색과 품종이 다른 것들로 5~6종이 있음. 내년엔 봄에 가서 와장창 따와야지.

 

 

어쨌든, 재료가 많은 덕택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었고, 같은 꽃인데 왼쪽처럼 말려지던 것을 이제는 오른쪽처럼 말릴 수 있다! 

 

 

8월. 엄청나게 마음에 드는 브러쉬 구입. 마음에 드는 도구는 정말로 중요하다.

다른 평집게가 있음에도 최애 평집게 잃어버리고 2달간 작업 안함...

 

 

탈포기를 구입해서 테스트 해봤다. 탈포기... 너무 못생기고 무거운 물건이라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사놓고 투덜거리기...

 

 

 

괜찮았는데 크러쉬드크리스탈 양조절 실패로 은박 돗자리가 되어 망했음. 진짜 무시무시한 글리터임... ㄹㅇ 이정도 면적에 쓸거면 바늘로 눈꼽만큼 찍어 써야....... ㅠㅠ

 

 

 

9월. 마니랜드에서 구입한 귀여운 몰드들, 근데 프린터잉크랑 지금 쓰는 레진이 안맞아서 이 귀여운 상큼 레몬 컬러가 진한 오렌지색으로 바뀌어버렸음.........;;;;;;;;;;;;;;;;;;;;;;;;;;;;;;;;;;;;

 

 

 

충격. 버베나 말려둔거 깜빡하고 밀봉을 안해뒀더니 색이 다 날아가버렸다.

 

 

집에서 키우는 고사리. 2017년에도 뜯어 쓴 기억이 있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집에 있었던 것인지...

아빠가 분재(??) 클래스 들으며 실습한 걸 엄마가 화분에 옮겨 심으셨다고 함

 

아무튼 꽃만 덜렁 넣기 허전할 때 조금씩 뜯어 넣어주기에 정말 좋다. 자체만으로도 예쁘고... 프랙탈 구조 짱

 

 

추석 연휴 직전 금요일. 갑자기 벼락같이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어서 다이소에 달려가 구입한 냄비받침...

한 면에 300구가 넘는데, 양면인지라 무려 600구가 넘는 몰드이다. 

 

 

테스트는 역시나 성공! 신나게 와이어부터 냅다 끼워보기

 

 

이 때 얼마나 신났었는지ㅋㅋㅋㅋㅋㅋㅋㅋ

레진으로 비즈 만드는 건 정말 오랫동안 집착해온 과제인데, 아주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힘들이지 않으면서 깨끗하고 정확한 구멍을 뚫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데, 대량작업에도 적합하다. 비용도 매우 적게 들고, 구하기 쉬운 도구로도 가능하다........ 내가 포켓몬이라면 이 제작방식이 내 레거시 기술이겠지 ^_^ㅋㅋㅋ

 

 

새로 산 몰드들 왕귀엽

 

 

이유 없이 전복을 부수는 평화로운 주말

 

 

크... 두께가 3m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비즈들인데 이 깨끗하고 완벽한 구멍

 

 

햇빛을 받으면 정말 보석같다. 이 사진 느낌과 실물이 비슷한 듯..

 

 

열심히 키운 물망초들. 뿌듯... 뭐 거의 엄마가 키워주셨지만 (효녀)

 

 

안개꽃 찢어서 넣은 비즈 너무 예뻐서 감탄. 안개꽃은 찢은게 더 예쁘구나...

 

 

디자인 스펙트럼이 넓은 쉐이커 만들기도 재밌고, 티코스터나 트레이처럼 더 큰 사이즈의 몰드도 유행하고 있지만 결국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은 아주 작고 섬세한 것을 제대로 만드는 것임을 또 한번 절절이 느낌...

좋아하는 걸 아주아주 많이 만들어야지!

 

 

 

중간중간 제때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 누락된 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이정도로 기록하는 것으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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