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계획, 잡담
별건 아니지만... 작년 이후로 잠수타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서 시시콜콜한 얘기나마ㅋㅋ
1. 첫째로 가장 빠른 미래에 실행될 계획은 9월 7일에 서울에서 개최되는 문구온에 부스로 참가하는 것이에요.
위치위치&P.S라는 이름인데 P.S는 함께하는 지인분이에요. 문구류를 만들어야하는데 제가 그림은 잘...못그려서.....걱정이 되긴 하지만 힘내보겠읍니다 제가 쓰고싶은 것을 목표로ㅋㅋㅋ
문구류는 개성있는 종류 보다는 아마 무난하고 여기저기 쓰이기 쉬운 친구들을 제작할 것 같아요. 수공품도 가져갈건데 이에 대해서는 4에 좀 더 자세히....
2. 저는 언제나 샵이나 공방을 운영하는 게 아니며 공예 계정도 개인 계정일 뿐이라는 스탠스를 취해왔었는데 갑자기 Which Witch라는 아이디와 계정명으로 바뀌어서 낯설게 느끼신 분이 계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여전히 정체성은 개인 계정입니다.... 제 원래 닉네임은 아서(aseo)인데 초반에 경솔하게 앗이라고 기재해두는 바람에 모두가 그렇게 부르시고 명함까지 그렇게 파놓고 보니 앗이란 닉네임이 너무 품위가 없게(ㅋㅋㅋ) 느껴지는 거예요... 저 개인이 경박해보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만든 것도 그렇게 보이는 악영향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모든 공예계정(트위터, 인스타, 블로그)과 부스의 이름을 위치위치Which Witch로 변경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행사가 한달 남았는데 로고 디자인이 안나와서 큰일이라고요........ㅜㅜ
3. 제일 관심 많으실 요술봉에 관한 얘기... 그동안 저는 단 한번도 한 디자인당 한개씩만 제작, 판매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실제로는 그렇게 해왔으므로 당연히 그렇겠거니 생각하셨을 것 같은데요... 저는 언젠가 디자인을 재탕(ㅋㅋㅋㅋ)하고 싶어질까봐 시작부터 (일단은) 제작된 게 하나이고 (이번 판매엔) 하나만 판매된다고만 하였읍니다...... 하지만 그렇게 착각하시게끔 만든 저에게도 과실이 있지 않겠어요? 그래서 올해까지는 같은 요술봉을 제작하지 않고, 1~100번까지의 요술봉들 중 일부가 2020년부터 복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써놨지만 과연 제가 같은 걸 또 만들려고 할지 모르겠네요 디자인만 있고 손도 못댄 게 수십가지인데ㅠ_ㅠ 일단은 <마이 플레이 리스트1>을 잘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4. 3번처럼 할 바에야 차라리 처음부터 여러개를 제작하는 편이 낫지 않은가 싶어서, 문구온에 가져가는 요술봉들을 선주문(입금)후제작(현장수령) 방식으로 해서... 최초로 다수를 판매해보려고 합니다. 다만 세부적인 디테일이 모두 같진 않고 깨알만큼의 차이나마 모두 다르게 만들어서 랜덤으로 보내드릴 생각이에요. 혹시나해서 덧붙이자면 문구온에서 요술봉 판매가 가능한 이유는 요술봉의 기본 형태가 키링이기 때문입니다...
5. 저에게 공예취미 자체가 그렇지만 해마다 매듭귀걸이를 만들면서는 도대체 일이 왜 이렇게 된거지? 같은 생각을 자주 해요... 판매를 안하려고해도 최애가 작중에서 내내 하고 다니는 거라 문의가 들어오면 모른척 하기가 쉽지 않고 (TMI지만 원래는 거절 되게 잘함) 어차피 다 해드릴거면 그냥 여유있을 때 재고를 조금씩 충당해놓기로 했습니다 구입을 원하시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여기다 대충 써놓으면 아무도 안봐서 주문 못하시려나... 그것도 바라는 바입니다 껄껄
헤이즈 귀걸이 판매를 소극적으로 해온 이유는 이 굿즈가 작중에 등장하는 귀걸이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기 때문인데요... 저작권의 문제인데 굳이 따져들자면 작중에서 계속 변하는 귀걸이 장식들의 비율을 고정하고 다양한 매듭방식 중 어떤 것을 선택해 구현했는지는 저의 판단이기 때문에 이럴 이유는 없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리고 간혹 헤이즈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냥 귀걸이가 맘에 든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다른 디자인과 컬러의 매듭 귀걸이를 만들고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6. 썬캐처 만들기 재밌네요........ 스팽글이 왜이렇게 좋은지..... 악세사리용으로 쓰기엔 퀄리티가 별로지만 빛을 잘 산란시키는 재료들을 몽땅 끌어다 써버리기 좋아요 사진은 다음에 다시 찍기로^^;;;; 근데 사실 썬캐처라는 품목 자체는 별로예요 햇빛이 싫어요...
7. 하트쉐이커는 워낙 귀엽고 예쁘게 만드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이상하게 생긴 것만 만들고싶어요
얘네 마감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8. 그래서 벌써 올해의 여덟번째 달을 맞이했는데 그간 뭐한거냐고 하신다면은 저도 잘... 근데 재료비는 흥청망청 쓰고 있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실리콘도 이제 꽤 잘 다루게 되었고 레진용 착색제가 아닌 잉크를 안료 염료 두종류로 구해서 이런저런 테스트도 해보고요.... 새로운 레진도 구입해보고, 레진 경화에 적정한 온도 찾기, 그 온도를 유지시켜줄 온열기구 찾기, 기타등등 쓰잘데기 없는 것들+성과가 있었던 것들 나름 여기저기 손댄 것 같은데 어째 나오는 게 시원찮어요
9. 참 꾸준히 커미션 문의가 있어와서... 저도 심적으론 모든 커미션에 응하고는 싶지만 왠지......... 이렇게까지 공예로 돈을 벌고싶지 않다고 할까......... 이상한 말이지만;;; 공예는 취미이고 판매는 어디까지나 재료비나 충당하는 수준으로만 하려고 해요. 작년에 많이 찾아주신 덕분에 올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기도 하고....... 뭐 돈은 있으면 좋으니까 급히 밀린 마감들 쳐내고 나면요...?ㅠㅠ 커미션이 제일 재밌고 보람있는 것과는 별개로 맡겨주신 분께 완벽한 만족을 드려야한다는 부담이 크긴 한것같아요.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닌데 컨펌때 너무 쫄려ㅋㅋㅋㅋㅋㅋㅠㅠ
아무튼 근래엔 제가 만드는 걸 좋아해주시는 분들한테 더 잘하고싶다는 생각을 해요. 원하는 사람한테 원하는 게 갔으면 하는....... <-이러니까 커미션 여는 게 무슨 선심 쓰는 것처럼 구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 오히려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는 분들이니까 긴장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ㅋㅋㅋ큐ㅠㅠ 언제나 받은 만큼은 확실하게 하겠습니다... 써놓고 나니 마음에 드는 문장이네 <받은 만큼은 확실히>.... 점점 내용이 산으로 가니까 여까지 쓰는 것으로..................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