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봉Ⅲ
퀸 네헤레니아 女王ネヘレニア
작품 속 마법소녀들을 컨셉으로 한 요술봉을 만들어봐야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첫타자는 당연히(? 악당캐릭터로. 워낙 좋아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검은 달의 마녀라는 별칭도 맘에 쏙ㅋㅋ
드디어 거울을 재료로 쓸 수 있어서 기뻤다...
보기보다 여러 색이 쓰인 캐릭터라는 걸 알게되었음.
검은색을 메인으로 흰색, 금색, 빨강(이마의 보석), 파랑(눈), 옷의 광택은 악당이어서 그런지 서양에서 악의 색(?인 녹색으로 그려진다.
보통때라면 이중 일부를 그냥 포기해버리겠지만 왠지 어떻게든 다 살리겠다는 의욕이 있었음ㅋㅋㅋ
저 글리터는 백색 바탕에서는 초록빛이 나지 않는데 검은 바탕 위에서만 녹색이 보인다.
네개의 드롭장식은 캐릭터의 목장식에서 가져왔음.
언더더씨 Under the sea
색을 먼저 지정하고 컨셉을 끼얹은 최초의 요술봉ㅋㅋㅋㅋㅋ
보통은 투명or흰색or검정색+유채색 조합으로 제작하니까 다르게도 해보고 싶었음...
인어가 들 것 같은 느낌으로. 이름을 저렇게 짓고 나니 디즈니의 에리얼을 모델로 하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바다 관련 요술봉들이 너무 많아서 글쎄...ㅋㅋㅋ
숨결의 안내
표준규격전사 이수를 모델로 한 요술봉. 이름도 그의 기술명에서 따왔음
사진 진짜 환장이네... 실제로 보면 투명한 AB컬러 구슬이 쌓여 입체감이 있는데 왜이렇게 플랫해보일까?
리본에 붙은 조개에도 한방울이 붙어 있다.
봉 부분에 비드가 아닌 구슬과 투명큐빅이 들어가 흔들면 약간 움직임.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써서 헤드 두번, 조개는 네번이나 다시 만든 친구인데 어째 별로 보람이 없어...
아참 이수랑 나는 약간 인연(??이 있는데 이수가 하고 있는 귀걸이 중 내가 만든 귀걸이가 있다(ㅋㅋㅋ
이 친구는 작가님에게 선물로 보내드렸음.
퐁퐁 PONGPONG, 체리시 미 올웨이즈 Cherish me always
반신반의하며 제작한 플라워스틱들, 아조 귀여워~!
이런 꽃 몰드는 내취향 아닌데 이건 너무.. 왠지 너무 귀여울것같은 직감이 딱 들어서 구입했음.
지인들이 웬일이냐고 그랬을 정도로 의외인 선택이었고 안 틀려서 다행이다 (ㅋㅋㅋ
체리시미올웨이즈는 다섯잎 꽃모양이기도 하고, 별모양 장식이 카드캡터사쿠라 생각도 나고, 리본에 벚꽃 장식도 얹었고 나름 리본도 이파리 모양으로 커팅해준거라 체리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들어간 이름으로 지어줬음... 독특하고 귀엽다.
지난번엔 고렙템(?에 도전했었다면, 이번에 제작한 파스텔톤 플라워 스틱들은 아가마녀용 정도... 마녀템 A to Z...
깁미썸슈가도 그랬고 헤드에 장식이 딱 하나만 올라가는 친구들은 그 이상 손대지 않기로 결정하는 게 정말 어렵다. 작은 장식이 수십개씩 올라간 다른 요술봉들 사이에서 얘도 과연 예뻐 보일지 걱정되니까... 실제로 이것저것 많이 올려봤다가 전부 다 빼버림ㅋㅋ큐ㅠㅠㅠ 글리터도 다른 종류 올려봤다가 난잡해서 레진 다시 걷어냈자너 흑흑ㅋㅋㅋㅠㅠㅠㅠ
퐁퐁 PONGPONG 블루, 핑크, 그린, 화이트
나는 색만 바꿔 만드는걸 시러한다... 창작(오리지널 1차)은 그나마 괜찮지만 2차창작인데 캐릭터별로 색만 바꿔 내는 거 정말 싫어해서
좋아하던 샵도 이러면 정이 떨어질 정도인데 이 친구들은 깔별로 모아보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맨든것같은ㅋㅋㅋㅋㅋ
한 뼘의 해안선 一尺の海岸線, 숨겨진 해안선
헌터헌ㅌ 오타쿠가 또... 처음으로 이렇게 큰 사이즈의 요술봉을 제작했음.
부피 기준으로 기존 요술봉보다 1.86배정도 크다 대충 2배 가량ㅋㅋ
요술봉 헤드의 가로길이가 1.23배 차이나니까 아크릴관(기존5mm)도 6mm를 쓰면 비율이 딱인데,
화방 6군데를 뒤져도 없어서 5mm 사각 아크릴을 구매, ◇모양으로 연결해주었다.
정면에서 약 7mm로 보여서 넘 두꺼운게 아닌가 했는데, 중앙에 각이 딱 서서 날렵한 느낌이라 둔해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넣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독특한 느낌을 주어 만족함ㅋㅋ
실물이 예쁜 듀오... 레진작품은 사진이 실물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나봐....ㅠㅠ
커미션으로 제작한 요술봉. 자캐컨셉이라셨는데 도안을 정말 상세하게 주셔서 쉽게쉽게 작업...
장식올릴 때 그라데이션이 가려질까봐 조심했던것만 빼면(ㅋㅋㅋ
요술봉 커미션 문의는 다 거절했었지만, 신청자분이 내가 1년전쯤 올린 커미션 글을 가져오셔서 재밌고 그랬음ㅋㅋㅋ
모란 牡丹
아 나도 팬던트 하나만 딱 올려가지고 디자인 날로 먹어보고 싶었어~ 바로 이런거~ (?
모란엔 가시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음.... 음이네.... (?
사각 아크릴봉을 구입할 때부터 꼭 표면에 스티커를 붙이겠다고 생각했다. 4면밖에 안되는데도 나름 왜곡이 생겨 신비한 느낌이 듦.
헤븐리 Heavenly
차분하고 귀여운 분위기로.
리본이 각 딱 잡히는 빳빳한 공단이라 맘에 든다.
근데 큰요술봉에면 모를까 이 사이즈에 10mm 리본.. 비율이 가까스로 세이프여...ㅠㅠ
아닌가? 괜찮은가? 어렵네 어려워
♡밍졍&앗&킴킴 여름 요술봉 3인 합작♡
백야 White night 써머나잇루틴 Summer night routine
옥상이랑 킴킴님이랑 여름 주제로 합작한거ㅋㅋㅋ
빙글빙글... 돌아갈 때 특정 각도에서 반사되어 보이는 장식의 뒷면이 매력적이다.
저 빙글거리는 팬던트가 상당히 무겁고 좁아서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봉을 고정시켰다. 어려웠음ㅋㅋ
평소에도 자주 쓰는 달이랑 별인데 왜 여름이라는 주제에 넣었냐면, 여름에 별장가면 밤에 별을 보는걸 좋아해서...
저녁먹고 티비 좀 보다 별보러 나가는 것이 루틴이라 이름에 그대로 붙여줬음.
그러고보면 돌아가는 장식 자체가 어쩐지 천체가 연상되기도 하지 않나?ㅋㅋㅋ 자전이라던지.
백야. 금속까지 배제되는 올화이트(AB반사광은 어쩔수없이...ㅎ)여서 재료를 고르는게 어려웠지만 꼭 만들고싶었던 스타일이라 만족한다.
사진찍을 때 괴로울거라는 거 다 예상했지만 그래도 저정도면 선방했어ㅋㅋㅋㅋ
지난번엔 압도적인 비중이었던 핑크~빨강계열 친구들 이번에는 겨우 요정도ㅋㅋㅋ 이후에 하나 더 만들긴 했지만...
슈가베이비 Sugar baby, 캔디머신 Candy machine
슈가베이비는 처음으로...사실 처음은 아니지만 판매되는 요술봉 중엔 처음으로 구슬부터 봉이 시작된다.
별스틱들은 이쪽이 더 귀여우면서 튼튼한 것 같아서 자주 이렇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아 그리고 매번 공단이나 오건디 리본을 주로 사용했는데 처음으로 실크 리본을 팔랑팔랑 달고 있는 친구이기도 함.
이름은 오마이걸 노래가 딱 떠올라서 붙여줬음. 연관성은 딱히 없지만...
캔디머신은 당분간 다시 제작하지 않을 유리볼 쉐이커. 이유는 너무 귀찮으니까.
유리볼에 그라데이션, 더블보우리본으로 귀찮음 세제곱분이었지만 이겨내고 맨드럿다,,,
페어리테일 Fairy tale, 불의 섬
유니콘과 달의 조합 싫어할 수가 업다... 푸른 톤으로 할지 요렇게 할지 고민했는데,
푸른쪽은 말을 좀더 강해 보이는 친구로 해서 다음에 만들기로. 만들고 싶은 게 너무 많아서 미뤄지는게 한두 개가 아니다.
불의 섬은 예전에 게임할때 맵 이름인데... 내가 플레이했을 때의 이미지만 갖고 만들었음.
거의 십년 전이라 다시 찾아보면 꽤 다를 것 같아서 일부러 그러지 않았다.
오렌지빛 빨강~약간 자주빛 빨강 그라데이션으로 불을 표현하려고 했음.
오렌지빛을 낼때는 그냥 노란 조색제가 아니라 형광옐로우를 쬐끔 섞었더니 더 오묘한 색이 되었다.
장식 하나하나가 모두 화산, 여름의 섬, 이런 이미지를 내주는 것 같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음.
리틀래틀 Little rattle, 셀레스티아 Celestia, 문앤선라이즈 Moon&Sunrise, 딥 씨 Deep sea
리틀래틀 과정 사진. 장식이 없어도 귀여웠다. 별과 하트들은 사실 다 체인을 하나씩 끊은 것이다.
다음에 파스텔톤으로도 만들어보고싶은...
셀레스티아는 뭔가 랩 잘하게 생긴 요술봉이다... 지인들은 블랙팬서가 모델이냐고 그러던데 그건 아님ㅋㅋㅋ
강한 빛 아래에서는 파란색이 저정도로 보이는데 평범한 실내에서는 훨씬 어둡게 보인다.
은근히 재료 몇종 안들어갔는데 이렇게 개쎄고 화려한 무드인게 신기...
문앤선라이즈는 동명의 곡(보느님...TT)에서 착안해 온 친구.
<푸른 하늘은 언제나 다정하지만 알 수 없는 고독을 주죠>라는 첫가사처럼 해와 달의 색을 빼버리자!하고 무채색으로 만든 것.
검은 저것을 태양이라고 봐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하군 (ㅋㅋㅋ 그치만 레진은 경화하면서 수축되기 때문에 이정도로 조그만 모티프를 완벽하게 뽑아내는 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것만으로도 만족이야
그리고 이 스틱의 재밌는 점은 고리를 끼우기 위해 꽂은 핀의 동그란 모양도 계획된 디자인의 일부로 보인다는 점ㅋㅋㅋ
딥 씨... 한 뼘의 해안선이 얕고 밝은 바다라면 이 친구는 깊고 어두운 바다.
자개, 스왈롭 큐빅, 무광구슬이 쓰였다.
체리피킹데이즈 Cherry picking days, 윈터차일드 Winter child
체리피킹이라는 사회학 용어랑은 상관 없음ㅎ_ㅎ 사진이 좀 그렇지만 맑고 귀여운 빨강이 쓰였다.
강한 햇빛 아래에서 표면의 색이 분홍빛을 띄게 되기 때문에 그 때도 어울리도록 재료를 배치했음.
윈터차일드는 여름에 만든 겨울 요술봉. 눈꽃같은 노골적인 재료를 쓰지 않으면서 색감만으로 겨울같은 느낌을 내야 해서 잘될까 싶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대보다는 목적을 성취한 것 같다.
이 두 친구처럼 하트 안에 10~12mm정도 되는 하트 재료를 뙇 놓고 테두리쪽을 꾸며준...
요술봉의 정석같은 모양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많이 만들지 못해 아쉽다.
월광 月光
이름에 충실했던 친구. 인조월광석을 사용하고 지나치게 화려하지는 않게 제작.
언젠가 한번쯤은 다뤄봐야지 싶었던 소재인데 좀 밋밋한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약간 차분하면서 빠지는 곳 없는 애들이 좋아ㅠㅠ....
사진이 참 안타깝게 나왔는데 이날 너무 더웠던 기억이 있어서 미련을 삼켰다ㅋㅋㅋ,,ㅠㅠㅠㅠ
(못삼킴)
*
이전에 만들었던 요술봉들보다 이번에 만든 것들이 확실히... 뭐라고 할까... 능숙하게 만든 것 같다.
아쉬운 부분이 덜함. 짬밥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여ㅋㅋㅋ
이번 친구들은 만든지 별로 되지 않아 떠나보내야하는 게 아쉬워서... 배송 직전까지 열심히 봐두고 보내줘야지.